
독일의 앞선 그린에너지 기술은 어떻게 연구되고 있을까. 그 해답을 듣기 위해 독일 바이에른주 뷔르츠부르크대학의 응용에너지연구소(ZAE)를 찾았다.
ZAE의 한스 페터 알베르트 소장에 따르면, 1991년에 설립된 이 연구소는 운영예산의 20%는 바이에른주에서, 40%는 독일연방에서 지원을 받는다. 나머지 40%는 독일 및 해외의 기업들이 요청하는 연구 과제를 수주해 운영하고 있다.
독일은 2008년 신축 건물에 파시브하우스 스탠다드(신축건물은 기존건물의 20%이하의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설계해야 국가에서 건축 허가)를 적용했다. 2009년에는 건물을 개축할 때 기존건물의 40%이하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것을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고효율 자재의 수요가 더욱 늘어나게 되자, 건축자재업체들은 더욱 향상된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고품질 단열자재가 필요해진 건축자재 생산기업은 ZAE에 고단열 자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발주한다. ZAE에서 개발된 기술은 발주한 기업이 소유권을 갖게 되고, 이를 생산에 적용한다.
알베르트 소장은 “독일에서는 대기업이 자체 연구소를 운영하더라도 전문인력 확보 애로 등으로 기술발전 속도에 발맞추기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에, 많은 기술개발을 ZAE와 같은 전문연구소에 아웃소싱하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아웃소싱으로 개발된 기술은 법적으로 발주한 기업의 소유지만, 연구 과정에서 생기는 노하우는 계속 ZAE에 쌓여 세계에서 손꼽히는 연구소로 인정받게 돼 ‘윈윈 효과’를 얻는다.
정부가 높은 수준의 에너지 고효율 자재 사용을 법제화하고 여기에 필요한 기술은 전문연구기관에서 개발한다. 그리고 개발된 기술로 기업은 고품질의 자재를 생산해 건물 신·개축 시 활용한다.
ZAE의 대표적인 기술로는 두 장의 유리를 붙여서 3중창보다 높은 단열효과를 내지만 무게는 2중창 정도 수준인 고단열창호 ‘VIG’와 일반 단열재보다 작고 가볍지만 무려 8배가 높은 성능을 갖고 있는 진공단열재 ‘VIP’ 등이 있다.
ZAE는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안전한 대체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면서 바이에른 주 정부의 주도로 1991년 탄생됐다. ZAE의 전체 7개 연구팀 중에서 에너지부문 연구는 태양광·에너지 저효율주택·에너지 저장·에너지 시뮬레이션 4개팀이 맡고 있다.
뷔르츠부르크(독일)=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