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이 PC업계나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업계에 D램 부품 수급 우려를 야기하면서 4월 전반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6% 넘게 인상됐다.
11일 D램 가격조사기관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월 상반월 1Gb DDR3 D램 고정거래 가격은 보름전에 비해 6.59% 인상된 0.97달러를 기록했다. 2Gb DDR3 제품도 6.28% 인상된 2.03달러에 거래됐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반도체기업들이 HP, 델, 애플 등과 같은 주요 고객과 거래하는 PC용 D램 가격으로 대략 한달에 두차례 정도 가격협상이 진행돼 집계된다.
이로써 D램 고정거래 가격은 지난 3월 하반월에 이어 2회 연속 가격이 상승하게 됐다. 특히 일본 대지진 이후 관망세를 보였던 PC업체, 스마트폰 및 스마트패드 기업들이 부품 사재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면서 보름 전 인상폭인 3.41%~3.8%에 비해 2배 가까운 급등세를 나타냈다.
D램 업계 한 관계자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직후에는 PC업체들이 D램 가격 인상에 부정적인 모습이었으나 최근 들어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재고를 쌓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 싶다”며 “최근 주문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특히 신에츠, SUMCO 등 전세계 웨이퍼 생산의 60%를 차지했던 일본 기업들이 지진피해를 입으면서 향후 웨이퍼 수급난이 발생해 D램 생산이 원할치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이번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주요 D램 기업들은 비교적 가격이 안정돼 있고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는 모바일 D램 및 서버용 D램 생산을 늘리는 대신 PC용 D램 생산을 축소내지 유지한 것도 D램 가격 강세를 유도한 측면도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가격 인상으로 1Gb DDR3 D램은 지난해 12월 말 1달러 대 벽이 무너진 후 4개월만에 1달러 선 복귀를 목전에 뒀다.
가격 상승이 지속될 경우 삼성전자나 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D램 기업들은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분기에는 더욱 큰 폭의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요 고객들이 당분간은 주문을 늘릴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D램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그러나 다른 부품 수급이 원활치 못해 세트 생산차질을 빚게 되면 D램 가격 상승세가 한풀 꺽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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