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발사 한 달을 남겨두고 대한민국 1호 우주인의 자리를 놓친 예비우주인 고산 씨는 3년이 지난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고산 씨는 현재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정책대학원에 재학 중이다. 서울대대학원에서는 인지과학을 전공했지만 지금은 과학정책으로 전공을 바꾼 상태다. 미국 보스턴 교외인 캠브리지시에 부인과 함께 거주 중이다.
지난 2008년 인터뷰 때는 소유즈 같은 우주선 제작에 열정을 드러냈었다. 항공우주연구원의 우주과학팀 소속으로 3년 전 근무 당시 달탐사용 로켓도 만들어 봤고 로봇의 시각분야 연구도 진행했지만 결국 정책 쪽으로 전공을 선회했다. 항우연서 최종 보직은 국제협력팀 선임연구원으로 현재는 휴직상태다.
사실 고산 씨가 갑작스레 우주인에서 교체된 배경에 대해 당시엔 루머도 많았다. 소유즈 발사 직전 러시아 우주센터의 규정을 어겼다는 이유로 교체된 것은 맞지만 이의 배경을 둘러싼 억측과 소문이 무성했던 것.
대표적인 것이 스파이설이었다. 고산 씨가 국가정보원의 지시에 따라 움직였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떠돈 설이 러시아 국립대 음대 총장이 학위수수 혐의로 한국에서 지명수배 당하자 러시아 당국이 기분 나빠 우주인 탑승에 제동을 걸었다는 것. 이 같은 소문이 확인된 내용은 아무 것도 없다.
최근 고산 씨는 서울 동대문구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에서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공공정책대학원 학생들과 봉사활동을 했다.
최기혁 항공우주연구원 국제협력팀장은 “강연을 많이 다녔다. 특히 불우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강연을 많이 했다”며 “내년 9월에 석사과정이 끝나지만 연장해서 박사학위까지 끝낼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귀국해서 항우연 연구원으로 복귀할지 대학교수로 갈지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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