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쇼핑원’이 이르면 내달 택배·물류 협력사를 지정키로 하면서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웠다. 홈쇼핑 업체 한 곳이 연간 수백억원 대의 택배 물량을 쏟아내고 있어 물류 업체들은 사활을 걸고 수주전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쇼핑원(대표 이효림)은 이르면 다음달 대한통운·CJ GLS·현대로지엠·한진 등을 대상으로 택배 협력사를 지정할 예정이다. 협력사 지정 과정이 연 단위 계약을 기본으로 가격입찰을 통해 진행된다는 점에서 업체간 치열한 눈치 싸움도 예상된다. 이미 일부 업체들의 경우 협력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홈쇼핑별로 통상 2개 정도의 주력 협력사를 이용하지만, 단일 협력사를 선택하기도 한다. 현재 GS샵·CJ오쇼핑·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이 복수의 협력사를, NS농수산홈쇼핑이 대한통운 한 곳을 택배 협력사로 이용하고 있다.
협력업체로 지정되면 전담팀은 물론 전담 차량까지 배정할 정도로 택배 업체들은 홈쇼핑 화주 ‘모시기’에 공을 들인다. 업체마다 다르지만 업계 선두인 GS샵의 경우 지난해 운송비로만 445억원을 지출할 정도로 택배 위탁 규모가 크다. 통상 택배회사 매출의 10~15%를 홈쇼핑 화주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 홈쇼핑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관계사로 택배업체(CJ GLS·현대로지엠)를 두고 있는 CJ오쇼핑·현대홈쇼핑과 달리 쇼핑원은 독립업체라는 점에서 타 회사들의 수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홈쇼핑 5개사를 제외하면 택배 업계서는 쇼핑원이 가장 큰 화주 중의 하나로 부상했다”라며 “한번 협력사로 지정되면 잘 변경되지 않아 업체들이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사업자 승인을 받은 중소기업중앙회 컨소시엄은 최근 법인설립 절차에 돌입했다. 본사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인근에 후보지를 물색 중으로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첫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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