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하이닉스반도체 처리에 대한 새로운 해법을 들고 나오면서 그동안 잠잠했던 하이닉스 매각작업에 다시 탄력이 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조만간 하이닉스 공개매각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면서 신주 발행을 통한 매각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단의 하이닉스 지분 15.86%를 원매자에 넘기는 방안만 고집하지 않고 신주 인수와 구주 매각을 병행하는 방안도 포함하는 등 매각방식에 융통성을 두고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같은 방법으로 신주를 발행하면 원매자의 부담을 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반도체산업의 특성상 설비투자에 매년 수조원의 자금이 들어가는데, 구주 매각 방식은 인수 대금이 모두 채권단에만 들어가는 반면 신주 발행은 매각 대금을 하이닉스에 유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단 가운데 외환은행 지분이 3.42%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 3.34%, 정책금융공사 2.58%, 신한은행 2.54% 등이다.
채권단이 매각과 관련한 처리 방식에 변화를 주면서 3년 넘게 표류 중인 하이닉스 주인찾기에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한화증권 안선호 연구원은 "신주 발행 방식은 원매자에게 일종의 옵션을 추가해준 것"이라며 "협상에 따른 옵션 내용에 따라 매각 전망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지금까지 주인이 나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새 옵션은 인수합병(M&A)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실적 개선에 힘입어 작년에만 하이닉스의 차입금이 1조310억원이나 줄어 작년말 기준 5조9천240억원으로 개선된 것도 매력을 높이는 점이다.
LG전자, 동부하이텍, 효성 등이 하이닉스의 주요 인수 후보로 거론됐으나 그간 한발 물어서는 모습을 나타냈고, 현대차, SK 등도 관심 있다는 루머가 시장에 돌기도 했다.
공개매각 절차 재추진을 논의할 주주협의회는 이르면 이번 주 열릴 예정이다.
그러나 한 채권단 관계자는 "아직 주주협의회 일정이 논의되지도 않았다"면서 M&A 일정이 다시 표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세계 1위 자동화 한국, 휴머노이드 로봇 넘어 '다음 로봇' 전략을 찾다
-
2
삼성 파운드리 “올해 4분기에 흑자전환”
-
3
삼성전자, 2030년까지 국내외 생산 공장 'AI 자율 공장' 전환
-
4
삼성전자 반도체 인재 확보 시즌 돌입…KAIST 장학금 투입 확대
-
5
시스원, 퓨리오사AI와 공공부문 총판계약 체결…2세대 NPU 시장 진출 본격화
-
6
에이수스, 고성능 모니터 신제품 4종 출시
-
7
LGD, 美·獨서 中 티얀마와 특허 소송전 고지 선점
-
8
퀄컴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공개…차세대 웨어러블 컴퓨팅 겨냥
-
9
한화오션 방문한 英 대사…캐나다 잠수함 사업 시너지 기대
-
10
아이티텔레콤, 美 뉴욕 자율주행 프로젝트에 V2X 장비 공급 계약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