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음악 서비스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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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존이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음악 서비스를 개시하자 일부 음반 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클라우드 음악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향후 디지털 음악 시장의 주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서비스로 IT 업계와 음반 업계의 갈등이 재연될 지 주목된다.

 아마존은 29일(현지시각) 스마트폰, PC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아마존 클라우드 플레이어’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자신의 음악 파일들을 아마존 서버에 올려놓고 필요할 때 실시간으로 꺼내 듣는 것이 골자다.

 아마존은 약 1000곡을 저장할 수 있는 5GB를 무료 제공한다. 공간을 확장할 경우 추가 요금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음반 업계는 아마존의 이런 사업 모델이 계약 위반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실시간 청취하는 스트리밍은 조건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소송 불사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소니뮤직은 로이터와의 통화에서 “아마존이 스트리밍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계약 없이 서비스를 시작해 당혹스럽다”며 “현재 법적 대응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마존 음악 서비스가 공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음반 업체들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다.

 클라우드 기반의 음악은 대중 음악을 소비하는데 주류가 될 서비스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인 ABI리서치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블릿) 등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휴대 단말기의 증가로 매년 95%의 초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이에 애플과 구글 등도 클라우드 기반 음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데, 음반 업계가 어떻게 대응할 지 관심을 끈다. 만약 소송이 진행될 경우, 소비자 관점에선 구매한 음악 파일의 소유권이 어디까지 허용되는 지도 관심거리다.

 아마존은 계약을 맺은 음악에 대해선 어떤 형태로 서비스해도 무방하다는 입장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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