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4월부터 전 계열사 준법경영 착수

삼성그룹의 전 계열사가 준법경영에 착수한다.

 지난 2009년 12월 준법감시경영을 도입하겠다고 밝힌지 1년 3개월 만이다.

 삼성은 법의 날인 오는 4월 25일을 전후해 전 계열사가 준법경영 선포식을 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의 이 같은 방침은 국내외에서 발생하는 담합, 반독점, 소비자 문제 등 갈수록 커지는 법률 관련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김상균 삼성 준법경영실장(사장)은 이날 오전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에서 “상반기 중 모든 계열사에 걸쳐 준법경영을 위한 모든 체계를 완비하고, 이를 대내외에 알리고자 법의 날에 맞춰 준법경영 선포식을 해달라”고 권유했다.

 김 사장은 이어 하반기 컴플라이언스 교육을 위한 사내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이 체제를 그룹 전 계열사에 안정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삼성 각 계열사에도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CP)’이 마련될 전망이다. CP란 기업 스스로 법규를 준수하기 위한 자율적인 내부 통제시스템으로 회사의 임직원 모두가 제반 법규를 준수하도록 하는 사전적·상시적 교육 통제 프로그램이다.

 준법경영은 금융기관들에는 이미 2000년부터 법령으로 강제되고 있어 삼성생명 등 삼성의 금융계열사는 이 제도를 운용해 왔다.

 김순택 미래전략실장은 “최고경영자가 준법경영에 대해 의지를 갖추고 임직원들을 교육해야 할 것”이라며 “준법경영이 얼마나 중요한지의 가치를 임직원 모두 내면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삼성은 2009년 12월 김상균 사장의 준법경영에 대한 특강 이후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물산, 삼성중공업 등 4개 계열사에서 관련 조직을 정비하고 교육을 하는 등 시범적으로 시행해 왔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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