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최대 서울모터쇼…신차 54대 선보여

`역대 최대 참가 업체가 최다 모델을 전시한다.`

`2011 서울모터쇼`가 오는 31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4월 10일까지 11일 동안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진화, 바퀴 위의 녹색혁명`으로 국내 111개 업체를 비롯해 해외 28개 업체 등 8개국 139개 업체가 참가한다. 2년마다 열리는 서울모터쇼는 OICA(세계자동차공업연합회) 공인 국제 모터쇼로 1995년부터 시작해 8회째를 맞고 있다.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 5대를 포함해 아시아 최초 22대, 국내 최초 27대 등 총 54대의 신차가 전시된다. 세계 최초 공개 신차는 현대자동차의 HND-6, 기아자동차의 KND-6, 한국GM의 미래(Miray) 등의 컨셉트카와 르노삼성자동차의 SM7 후속인 쇼카, 대우버스의 BC211M 등이다.

주제에 맞게 친환경차도 대거 선을 보인다. 현대ㆍ기아차는 배터리 활용을 통해 연비를 개선시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를 각각 전시회의 메인 모델로 잡았다. 순수 전기차의 경우 한국GM이 쉐보레 볼트를, 닛산도 전기차 리프를 선보인다.

렉서스는 이달부터 판매가 시작된 프리미엄 콤팩트 하이브리드인 `CT 200h`를 포함해 렉서스 전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전시하고 폭스바겐도 친환경 브랜드인 `블루모션` 모델들과 함께 신형 제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한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능성을 넓혀 이를 스포츠카에 적용한 `CR-Z`와 수소를 연료로 해 이산화탄소와 기타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수소연료전지차 `FCX 클라리티`를 선보인다.

컨셉트카의 경우 메르세데스-벤츠가 친환경 기술과 아방가르드 디자인을 갖춘 미래형 프리미엄 세단 `F 800 스타일`을 내놓는다. 새로운 첨단 시트와 디스플레이 컨셉트가 적용됐으며 스포티한 스타일을 갖췄다.

BMW는 `비전 이피션트다이내믹스` 컨셉트카를 공개한다. 이는 친환경 고성능 스포츠 컨셉트카로 3기통 터보 디젤엔진과 두 개의 전기모터를 장착, 최고출력 356마력과 최대토크 81.6㎏ㆍm, 100㎞까지 가속시간 4.8초의 성능을 자랑한다.

아우디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 `아우디 e-트론` 컨셉트카를 한국에 처음으로 공개한다. 2인승 스포츠카인 `아우디 e-트론`은 순수 전기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스포츠카로 313마력에 토크 458.9㎏ㆍm이다.

인피니티는 국내 최초로 컨셉트카 에센스를 공개한다. 2009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에센스는 가솔린 엔진과 전동기가 함께 장착돼 있어 이를 동시에 사용하면 최대 600마력의 힘을 뿜어낸다.

주목받는 차 중의 하나는 닛산의 `큐브`다. 일명 `이효리 차`로 알려진 큐브는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닛산의 아이코닉 모델이다. 이번 모터쇼에 전시되는 것은 3세대 모델로 4기통 1.8ℓ 엔진에 무단변속기를 장착해 연비 효율이 좋다는 평가다.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한국 진출을 알리는 브랜드도 있다. 바로 프랑스 푸조 형제그룹 시트로엥이다.

시트로엥은 1994년 한국에 처음 차를 들여왔지만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사정이 크게 나빠져 2002년 철수했다.

시트로엥 측은 국내 수입차 시장이 이제 프리미엄 소형 모델에 대한 다양한 구매욕구가 넘실댈 만큼 무르익었다고 판단해 이번 서울모터쇼에서 프리미엄 해치백 DS3, 중형 세단 C5, 도심형 다목적 차량 C4 피카소(Picasso) 등 모두 3개 차종을 전시하고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 벨로스터와 형제라 부를 만큼 비슷한 외관의 DS3가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이기는 하지만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신차 대부분이 이름만 바꿔 나오는 컨셉트카 위주라는 점, 굵직굵직한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참여가 없다는 점에서 `국제`라는 타이틀이 부끄럽다는 얘기가 나온다.

[매일경제 이승훈기자/김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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