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9거래일째 국내 주식을 사들이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657억원을 순매수하며 9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556계약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16일 순매수로 전환한 이후 전날까지 8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모두 1조3천980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을 주도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만8천695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현ㆍ선물 동반 `사자`에 힘입어 코스피는 1,920선에서 2,050선까지 거침없이 올랐다. 28일에도 지수는 소폭이지만 상승세를 유지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외국인 순매수가 되살아나는 조짐이 보이자 외국인 주도 하에 상승장이 본격적으로 도래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질 수 있겠지만, 본격적인 매수세 돌입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본 대지진과 중동의 정정 불안 등으로 대규모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외부 리스크가 완화되자 포트폴리오 정상화 차원에서 국내 주식을 다시 매수한 수준이라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삼성증권의 곽중보 연구위원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나타내며 신흥시장 주식을 대거 팔아치웠던 외국인이 증시 주변 상황이 진정되자 다시 매수에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곽 연구위원은 그러나 매도 우위를 나타내던 당시 순매도 규모가 하루 1조원을 넘은 적도 있다는 점에서 현 매수 규모가 의미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의 홍순표 시장전략팀장은 선진국 증시의 매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홍 팀장은 "미국 재무부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하겠다고 밝히는 등 긴축에 나서면서 선진국 증시의 매력이 약해져 글로벌 유동성이 굳이 선진시장으로 갈 이유가 없다. 실적이나 성장성 측면에서 국내 증시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그러나 외국인 순매수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치지 않으려면 국내 경기선행지수의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등 하반기 경기에 대한 신뢰가 확인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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