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부 디트로이트가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첨단 정보기술(IT) 일자리의 보고로 떠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고용 웹사이트 다이스 홀딩스를 인용해 디트로이트 지역의 첨단 기술직 일자리가 지난해 대비 2배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자동차 제조 단지인 디트로이트는 최근 자동차에 전기 장비 및 소프트웨어 탑재가 급증하면서 첨단 IT 전문가들을 많이 필요로 하게 됐다. 이에 따라 클라우드 컴퓨팅과 모바일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에너지 관리 전문가 수요가 급증했다. 자동차 회사들은 차 오디오를 인터넷 라디오로, 가솔린 엔진을 리튬이온 배터리로 대체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면서 IT기술 인력 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포드와 GM은 지역 대학을 졸업생을 가능한 빨리 채용하며 인력을 싹쓸이하고 있지만 부족한 수요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다.
미시건 소재 인력자원회사인 MSX 인터내셔널 짐 바즈너 부사장은 “이 곳에서 IT관련 첨단 기술자를 구하는 것은 전쟁”이라며 “자동차 회사들이 특화된 인력 수급에 목말라하면서 수백 개의 일자리가 넘쳐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회사 외에도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회사를 비롯해 온라인 스트리밍 음악 제공사업자인 판도라 미디어(Pandora Media), 모그(Mog) 등이 디트로이트에 사무실을 열었다. 또, 실리콘밸리의 구글도 자동차 산업계와 협업하기 위해 미시건 버밍엄에 사무실을 개설하면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디트로이트가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도 이 지역 IT 기술 일자리 증가에 한몫했다.
디트로이트는 ‘라이트-레일 프로젝트(Light-Rail Project)’를 통해 벤처 캐피탈이 스타트업 기업에 투자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오래된 극장을 구입해 리노베이션한 후 첨단 기술기업에 인큐베이션 공간으로 제공했다.
이에 따른 벤처 투자도 급증했다. 국립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캐피탈들은 13개 디트로이트 소재 기업에 799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 수치는 1990년대 이후 3번째로 많은 투자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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