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기준 국내 은행의 기업대출 연체율은 1.52%로 전월대비 0.21%포인트 높아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이 0.67%로 전월대비 0.34%포인트나 상승하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상승치(0.18%p)를 크게 웃돌았다.
금융감독원은 2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일 이상 원금연체 기준)은 1.14%로 전월 말 대비 0.12%p 상승했다고 27일 밝혔다.
대기업 연체율이 늘어난 것은 주로 기업구조조정 관련 대기업 신규 연체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기업 신규연체액은 지난 1월 1000억원에서 2월 5000억원으로 다섯배나 늘었다. 업종별로는 건설 및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이 전월 대비 크게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가 급등과 일본 대지진으로 대외여건이 불안하고, 대내여건도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 물가 및 금리 상승압력 등 기업의 채산성 및 가계의 채무상환능력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취약부문의 연체 발생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은행의 적극적인 연체채권 관리 및 정리를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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