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차세대 통합 국가전자조달시스템을 구축한다.
조달청은 현 시스템의 노후화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이르면 다음달부터 19개월에 걸쳐 새로운 통합조달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94억7000여만원이 투입된다.
지난 2002년 구축된 현재의 국가전자조달시스템은 계속된 업무 요구와 수정으로 시스템 복잡도가 증가해 유지보수가 어렵고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IT 기반 기술이 노후화됨에 따라 시스템의 성능 향상과 사용자 편의성 제고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조달행정의 환경변화에 따른 대응과 시스템의 상호운용성 제고를 위한 서비스 기반의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게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다. 공공기관이나 조달업체 중심의 국가전자조달 서비스를 민간 영역으로 확대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도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조달청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전자조달시스템과 내부조달업무시스템의 중복기능을 제거하고 공통서비스를 위해 통합 관점으로 업무시스템을 개편할 계획이다. 이는 중앙조달을 담당하는 내부조달업무시스템과 외부 수요기관의 공공조달을 담당하는 국가전자조달시스템이 나눠져 있어 유사한 기능 중복으로 시스템 유지보수 비용이 증가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범위는 △전자조달시스템 확대발전 및 체질개선 컨설팅 △전자조달 통합시스템 구축 △전자조달 운영기반 강화 등이다. 조달청은 사업 착수 후 4개월 동안 통합운영체계 확립을 위한 정보전략계획(ISP) 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달청은 이번 프로젝트에 전자정부 프레임워크를 적용할 예정이다. 전자정부의 공통 컴포넌트와 표준 프레임워크를 적용함으로써 운용과 유지보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와 함께 국가전자조달시스템과 내부조달업무시스템의 통합로그인 체계를 구축하고 적법한 권한관리를 통해 운용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외부시스템과 연계와 나라장터 이용 확대를 통해 공공전자조달 허브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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