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화유리 수요는 휴대폰과 IT 기기를 넘어 TV 등 가전 시장으로 급속히 확대될 것입니다. 코닝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수요 확대에 대응해 생산 라인 투자에 적극 나설 예정입니다.”
최근 방한한 피터 보코(Peter L. Bocko) 코닝 유리기술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본지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자사의 강화유리인 ‘고릴라(Gorilla)’의 생산 라인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코 CTO는 “고릴라는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에서 생산해 세계 각지에 공급되고 있다”며 “올해 미국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해 1억8000만달러를 투자할 것이며, 올 상반기 내에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수요 확대에 대응해 아시아 지역에도 이에 버금가는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터치스크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고, TV 등 가전 시장에서 강하고 안전한 제품에 대한 관심 증가로 강화유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코 CTO “이전에는 수요 기업의 엔지니어들과 함께 일을 했지만, 이제는 제품 구상단계부터 디자이너들과 함께 일을 한다”며 “앞으로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은 물론 자동차 등으로 강화유리 수요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LCD와 능동형(AM)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기존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들이 새로운 기판 소재로 플라스틱을 주목하고 있지만, 유리기판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유리기판도 휘어지는 특성은 물론 궁극적으로는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특성을 구현할 수 있으며,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적절한 고객사를 만난다면 내년에는 휘어진 LCD 패널을 탑재한 원통형 모니터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같은 기술 혁신을 토대로 LCD 유리기판의 수요는 2014년까지 5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코 CTO는 “올해 LCD 유리기판 수요는 최대 38억평방피트(ft²)에서 2014년에는 53억평방피트에 달할 것”이라며 “스마트패드를 비롯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의 출현과 중국 등 신흥 시장의 부상에 힘입어 LCD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코 CTO는 LCD 유리기판 제조를 위한 코닝의 혁신적인 기술인 ‘퓨전(Fusion) 공법’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유리기판을 제조한 후 별도의 연마 공정이 필요 없는 퓨전공법은 LCD 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