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에 육박한 미국의 높은 실업률은 ‘경제의 구조적 변화’ 때문이 아니라 주로 ‘순환(주기)적 요인들’로부터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의 이러한 연구결과는 연방준비제도(Fed) 고위 정책결정자들의 시각과 달라 주목됐다. 임금 인상 압박과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탐탁하게 생각하지 않는 Fed의 몇몇 고위 정책결정자를 무색하게 만든 것이다.
특히 대학 졸업자가 일반적인 구직자와 마찬가지로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운 현실이 큰 문제로 지적됐다.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은 데다 가장 유연한 노동인력으로 여겼던 대학 졸업자조차 일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져 ‘미국 노동시장 전반의 허약성’이 방증됐다는 게 연구진의 시각이다. 미 노동시장의 허약성은 단순히 ‘노동자의 기술과 피고용인의 필요가 서로 모순’되는 구조적 현상보다 더 심각한 문제인 것으로 풀이됐다.
바트 하빈 연구자문역과 콜린 가드너 공동연구자 등은 이 같은 문제를 ‘순환적 요소’로 보았다. 이들은 “최근의 실업률 흐름이 2001년 경기 후퇴 직후에 찾아와 2004년까지 이어진 실직자 회복과정을 생각나게 한다”며 “(경제의) 구조적 요소들이 전체 실업률에서 양적으로 중요한 게 아닌 것으로 암시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미니에폴리스 Fed 대표인 나라야나 코체라코타를 비롯한 몇몇 미 중앙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2008년 경기 대침체 이후로 ‘경제의 구조적 변화’가 실업의 새로운 전형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는 등 Fed 안에서 실업률 해석 틀을 둘러싼 논쟁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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