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기업용 솔루션 전문업체 미라콤아이앤씨를 인수한다.
삼성SDS와 미라콤아이앤씨는 경영권 인수와 매각을 위한 협상을 완료, 최종 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오는 24일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SDS와 미라콤아이앤씨는 그간의 인수·매각 협상을 통해 삼성SDS가 백원인 미라콤아이앤씨 사장 지분(61.44%)을 포함, 자사주와 우리사주를 제외한 미라콤아이앤씨 지분 82.7%를 인수한다는 데 합의했다.
양사는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SDS는 “미라콤아이앤씨가 전개하고 있는 제조실행시스템(MES) 분야 사업 강화를 위해 전문 솔루션 및 컨설팅·전문 인력을 보유한 미라콤아이앤씨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확인했다.
삼성SDS는 미라콤아이앤씨 지분 인수 절차를 완료한 이후 미라콤아이앤씨와의 합병을 단행하지 않고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다.
삼성SDS의 미라콤아이앤씨 인수는 다각적인 포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는 미라콤아이앤씨를 인수, MES 등 SW 개발 경쟁력을 제고함은 물론이고 그룹 계열사 대상 정보기술(IT) 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한 포석인 것으로 해석된다.
순수 국산 SW 개발 능력을 보유한 미라콤아이앤씨가 시장에서 검증된 제품을 구비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삼성SDS는 SW 경쟁력을 일거에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객 저변도 확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삼성그룹 전자계열사에 대한 IT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포석 또한 미라콤아이앤씨 인수 결정의 주요 목적이다.
미라콤아이앤씨의 ‘MES플러스’가 삼성그룹 전자계열사 반도체와 발광다이오드(LED)·평판디스플레이(FPD) 등 주요 분야에 적용돼 있는데다 설비투자 증가로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수를 통해 안정적 지원을 도모하겠다는 의지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미라콤아이앤씨는 MES 소프트웨어 ‘MES 플러스’를 앞세워 국내 MES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우리나라 기업용 SW 기업 중 대표기업 중 하나다. 고객도 제조·금융·유통·서비스 분야 등 다양하다.
미라콤아이앤씨는 2009년 중국 상하이 현지법인과 R&D센터를 개소하는 등 공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바탕으로 수출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적지 않은 글로벌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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