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조건 중국입니다. 현지 협력 업체의 퍼블리싱 능력과 넥슨의 운영 및 현지화 노하우가 더해지면 하반기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봅니다.”
서민 넥슨 사장은 올해 넥슨의 최우선 목표로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꼽았다. 중국 시장 공략의 ‘첨병’은 지난해 게임하이 인수로 얻은 일인칭슈팅(FPS) 게임 ‘서든어택’이다.
서든어택은 국내 시장에서는 FPS 게임 중 최고를 달리는 흥행작이다. 반면 그동안 해외 성과는 변변치 않았다. 넥슨은 서든어택의 완성도와 재미를 확신한 판단 아래 수 억명의 잠재 고객이 있는 중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서든어택은 게임하이 시절 한 차례 중국 시장 진출에 실패한 경험이 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넥슨과 샨다라는 내로라하는 한중 게임 업체가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FPS 게임 시장은 우리나라 게임인 ‘크로스파이어’가 장악하고 있다. 서든어택이 크로스파이어의 아성에 도전해 어떤 성과를 낼 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일찍 진출한 미국도 해외 공략의 주요 거점이다. 서 사장은 “최근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마비노기영웅전’에 주력해 성과를 낸 후 이를 유럽 시장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라며 “넥슨의 개발력을 세계 시장에 과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국내에만 1000만대가 보급된 스마트폰도 넥슨의 성장동력이다. PC 일반도에서 벗어나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 등 새로운 단말기까지 넥슨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이른바 ‘멀티 플랫폼’ 전략이다.
2010년에 엔도어즈와 게임하이 등을 인수한 넥슨은 현재 다양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신작을 개발 중이다. 이미 웹게임 ‘2010:서울’과 ‘카트라이더’의 모바일 버전 ‘카트라이더 러쉬’를 출시했다. ‘메이플스토리’의 페이스북 버전 역시 개발 중이다.
엔도어즈가 개발 중인 웹브라우저 게임 ‘삼국지를 품다’도 상반기에 첫 테스트를 시작한다. 서민 사장은 “다변화된 플랫폼 기반의 신작들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켜 넥슨의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하는 게 궁극적 목표”라고 말했다.
서 사장은 “2010년이 조직 내 창의력을 고취하고 새로운 시도했던 한 해였다면, 올해는 ‘디테일’을 화두로 잡고 모든 프로젝트의 완성도를 높여 성공 확률을 대폭 높이겠다”고 2011년의 화두를 밝혔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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