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프랑스전력공사(EDF)측은 18일 일본에서의 원전사태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은 계속 존속할 훌륭한 에너지원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최대 핵발전 기업인 EDF의 앙리 프로글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지진 피해 속에 일본 원자로에서 발생한 방사선 누출사고와 관련, 프랑스 RTL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로글리오 CEO는 이번 원자로사고가 세계 핵발전 산업의 실패에 방점을 찍는 것이냐는 질문에 "어느 산업이 됐건 이번과 같은 일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제하며 "그러나 개개의 비행기 사고가 전체 항공산업의 이슈로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이번 일을 한 항공사고에 비유하기도 했다.
프랑스 내 58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는 EDF의 프로글리오 CEO는 이와 관련 독일의 노후 원자로 7기 폐쇄에 관한 결정이 "순전히 정치적"이라고 해석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14일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시한을 연장하는 계획을 3개월간 유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15일 중도우파의 집권 대중운동연합(UMP) 지도자들과의 회동에서 프랑스 핵기술의 안정성을 강조하면서 원자력산업에서 손을 놓는 일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에릭 브송 에너지장관도 16일 프랑스가 국영 아레바사에서 만드는 차세대 원자로만을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전용량 1천650메가와트(MW)급의 이 EPR 원자로는 현재 핀란드와 프랑스에서 각 1기, 중국에서 2기가 건설되고 있다.
프로글리오 CEO는 이어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사태 이후 최악의 사고를 당한 일본을 돕기 위해 기술, 지원팀들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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