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사법당국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팸메일 발송차단을 위해 미국 전역의 인터넷 호스팅 시설을 급습, 장비를 압류하는 등 현장 단속을 실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연방보안관과 MS 디지털범죄팀의 직원들은 최근 캔자스 시티와 덴버, 시카고, 시애틀 등의 인터넷 호스팅 시설을 압수 수색해 이른바 `러스톡` 봇넷(Rustock Botnet)에 연관된 컴퓨터 등의 장비를 압류했다.
MS는 지난달 초 시애틀 연방법원에 악성 스팸 메일러로 알려진 러스톡이라는 봇넷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는데 이번 압수 수색도 이와 연관된 스팸메일 차단 노력의 일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 수색에서 MS의 직원들은 러스톡과 연관된 컴퓨터 장비를 압류할 수 있는 법원의 영장도 소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봇넷은 해커들에 의해 사용자도 모르는 사이에 스팸이나 바이러스 등을 전파하도록 하는 악성코드 봇(bot)에 감염된 컴퓨터 네트워크를 말한다.
범죄인들은 일반적으로 이를 이용해 온갖 종류의 스팸메일로 메일계정을 공격하거나 대규모 트래픽으로 컴퓨터와 웹사이트를 마비시킨다.
MS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컴퓨터가 러스톡 봇넷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컴퓨터 보안업체 시만텍은 러스톡 봇넷이 작년 말 현재 모든 스팸메일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스팸메일 소스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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