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일본 대재앙]기업 · 정부, 일본 돕기에 팔 걷어 부쳐

 미증유의 대재앙을 겪고 있는 일본을 돕기 위한 정부와 국내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경기도는 사상 최악의 지진 피해로 고통 받는 일본에 100만달러의 구호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도는 이와 함께 공무원을 대상으로 자발적인 구호성금을 모금하고 경기도의사회와 협의해 의료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일본과 협력관계에 있는 도내 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이들 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도 빠른 시간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일본 지원 발표에 앞서 김문수 지사는 지난 14일 도와 자매결연한 일본의 가나가와현 마츠자와 시게후미 지사에 편지를 보내 “경기도가 필요한 모든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SK이노베이션은 구자영 사장이 16일 일본 JX에너지 본사를 직접 방문해 이번 지진 피해에 대한 위로를 전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14일 JX에너지의 모회사인 JX홀딩스와 게이다롄(경제단체연합회)에 위로와 격려의 뜻을 전하고, 적극 협력하겠다고 서신을 보낸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JX에너지가 구매키로 했다가 공장 가동중단으로 재고 부담이 된 중동 원유 200만배럴(약 2억달러 상당)을 구매하기로 한데 이어, 추가적인 원유 구매도 검토하기로 협의했다. 또 이 회사는 JX에너지에 휘발유 26만배럴을 최우선 공급하기로 했다. 휘발유 26만배럴은 일본 하루 소비량의 25%에 해당하는 양으로 오는 4월 초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우리 회사도 현재 원유탱크의 저장 여력이 부족하고 제품 수출계약이 이미 완료된 상태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되는 일본 지진 피해 복구 지원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협력하기로 했다”며 “원유 200만배럴 구매 및 휘발유 26만배럴 수출에 대해서는 JX에너지에서 감사서신을 보낼 정도로 실질적인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원전 가동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의 동북전력에도 발전용 중유 1만톤을 공급하기로 하고, 일본 전어련(전국어업협동조합)의 요청으로 어선용 연료유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명대도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실의에 빠져 있는 주민들을 위해 50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금은 교직원이 참여해 운영하고 있는 ‘계명 1% 사랑나누기 운동’의 성금 3000만원과 부속기관인 동산의료원에서 모은 성금 2000만원이다. 학교는 또 정부의 지원계획 등 상황을 고려해 의료봉사단을 구성해 파견할 계획이다.

 이밖에 조텍코리아가 지진 피해를 입은 일본에 구호품을 전달한다.

 김성표 조텍코리아 대표는 “어려운 일을 겪고 있는 일본 국민을 위해 큰 비용은 아니지만 작은 성의를 준비했다”며 “간편하게 송금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한국인의 정성을 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텍코리아는 기부물품을 조이텍재팬으로 발송해 센다이와 후쿠시마 지역에 전달할 예정이다. 조텍코리아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제조업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