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창업기업 파격 지원 나선다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1년 중진공 투융자 복합금융사업 규모

 제품 양산 단계에서 자금 조달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투자 성격의 새로운 대출 제도가 시행된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이사장 송종호·이하 중진공)은 창업 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행해 온 투융자복합금융사업을 확대 개편한다고 16일 밝혔다.

 투융자복합금융은 기술성과 미래성장가치가 높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융자를 복합 활용해 저금리 신용대출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금액이 지난해 300억원에서 올해 1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이익공유형 대출 방식도 새로 도입된다.

 국내 최초로 시행되는 이익공유형 대출은 장기 저리로 신용 대출한 뒤 영업이익과 같은 기업 경영성과에 따라 추가 이자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일반 정책자금 신용대출 상환 기간이 3년인데 비해 이익공유형 대출은 5년으로 안정적인 자금 운용이 가능하며, 지원 규모도 30억원(운전자금 5억원 포함)까지다. 이자는 고정이자에 이익연동이자를 추가 부담하는데, 고정이자율은 정책자금 신용대출금리에서 2%를 차감하며 영업이익의 3%를 이익연동이자로 부담하게 된다. 영업손실이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면 이익연동이자가 면제되고 고정이자만 부담하므로 평균 이자율은 영업이익에 따라 연 2~8% 수준이 될 전망이다.

 중진공 측은 이익공유형 대출 제도 도입으로 성장 유망한 창업기업이 겪는 자금 애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창업기업은 2~3년간 제품 개발 뒤 양산 단계에서 대규모 자금이 필요하지만 부동산 담보가 없어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설령 대출을 받더라도 매출 실적, 거래처 확보 미흡 등의 이유로 대출금 회수 안정성이 낮게 평가돼 적은 금액을 지원받는데 만족해야 했다는 것이 중진공 측의 설명이다.

 송종호 이사장은 “이익공유형 대출은 초기 부담 2% 내외의 저금리 신용대출 방식으로 성장 유망한 창업초기 기업에 매우 유용한 제도”라고 말했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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