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후 심각한 원전 방사능 누출 가능이 제기되면서 국내외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자 3월 결산법인인 증권사의 배당을 노린 틈새 투자가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결산 고배당주로 꼽히는 주요 증권사 보통주와 우선주는 이달 초부터 계속된 악재에 밀려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만큼 주가대비 배당투자의 매력은 예년보다 높아졌다.
이달 들어 대우증권 우선주는 6.02%, 대신증권 우선주는 1.44% 떨어졌다. 배당기준일(매년 3월 31일)을 앞두고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점차 상승하는 일반적인 경우와 차이가 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외부 요인으로 주가가 동반 하락해 오히려 3월 결산법인의 시가배당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 아이디어 차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투자 수익률은 시가배당률로 결정되는데 이는 배당기준일 전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이다. 배당금 액수가 유지되고 주가가 내려가면 배당률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임승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배당투자를 고려해볼 수 있다. 3월 말까지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것을 지켜보며 분할매수를 권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증권우, 대신증권우, 한양증권우, 부국증권우 등의 배당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지영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예년에 비해 주가가 워낙 많이 빠졌기 때문에 배당투자를 권할만 하다"며 대신증권, 대신증권우, 한국금융지주우, 대우증권우,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우등을 관심종목으로 꼽았다.
다만 김 연구원은 "증권사 자기매매 손실로 배당금 총액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 당초 대신증권 보통주 배당금을 주당 1천100원으로 예상했는데 1천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이달 31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D+2일 결제를 감안하면 29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고, 다음날인 30일에는 주식을 팔아도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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