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제유가가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세계경제 성장 회복 지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석유제품 수입 증가 예상 및 사우디의 바레인 파병 소식 등으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NYMEX의 서부산 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과 비교해 배럴당 0.03 달러 상승한 101.19 달러로 마감됐다. 반면 일본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현물 가격은 일본 대지진 이후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 가운데 사우디 반정부 시위 무산의 영향으로 전일 대비 배럴당 2.33달러 하락한 105.97달러에 마감됐다. ICE의 브렌트유 선물은 0.17달러 하락한 11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이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회복 지체에 영향을 미쳐 석유수요 증가 둔화가 예상되면서 장 초반 유가는 하락세를 유지했다”며 “하지만 일본의 정제시설 가동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석유제품 수입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유가 하락세는 점차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일본 원자력 발전소의 가동 중단 소식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일본이 전력 생산을 위해 석유 제품 수입을 늘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표/14일 기준 국제유가 현황(단위 : $/bbl)
* 현물유가는 최근 월물 기준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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