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강홍윤 생기원 자원순환정책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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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토류 생산을 위한 가공 기술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재활용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입니다.”

 강홍윤 생산기술연구원 국가청정생산지원센터 자원순환정책실장은 “우리나라가 희토류 확보전에 비교적 늦게 참여한 점을 감안하면 당장 획기적인 성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희토류 공급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이와 같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시작된 희토류 대란을 겪으면서 세계 각국이 희토류 확보전에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미국·호주 등이 희토류 생산을 재개하고 나섰지만 이들 국가에서 생산되는 희토류가 시장에 풀려 공급이 안정되려면 적게는 2~3년에서 최대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가 직접 광산을 확보해 생산까지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만 비로소 안정적인 희토류 수급이 보장될 수 있고 그 핵심이 바로 희토류 가공 기술이라는 것이 강박사의 설명이다.

 “지난해 중국에게 쓴 맛을 봤던 일본이 베트남과 희토류 개발 공조체계를 구축한 것이 좋은 예입니다. 베트남의 희토류를 일본이 가공해 판매하고 판매이익을 나누기로 했습니다. 일본이 희토류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사정이 비슷하다고 보면 앞으로 갈 길은 어느정도 나와 있습니다.”

 강 실장은 이와 함께 희토류 재활용에 필요한 기본 인프라 구축 또한 현단계에서 매우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제품별 희토류 함유량과 회수량에 대한 확실한 통계가 있어야 효율적인 희토류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생산기술연구원은 올해부터 국내 수요량과 수립액이 큰 란타늄·세륨·네오디뮴·프라시오디뮴에 대한 물질흐름 통계 구축 작업을 시작한다.

 국내 내수에 필요한 수요 및 공급 예측 분석은 물론이고 제품별 희토류 함유량도 본격적으로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제품의 생산년도와 폐기년도를 고려한 새로운 그룹핑 기법을 도입해 보다 정확한 물질흐름 분석이 가능해 질 전망이다.

 강 실장은 “올해는 희토류 4종에 대한 조사가 실시되지만 2014년경까지 희토류를 포함, 총 61종의 금속이 물질흐름분석의 대상이 된다”며 “최소한 국내에서 유통되는 희토류는 지금보다 세밀한 추적관리가 가능해지고 재활용율 또한 더욱 높아질 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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