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주정부로부터 채굴허가 승인을 거부당했던 와이옹 유연탄 개발사업에 대한 심의가 다시 이뤄진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4일 호주 NSW주정부를 방문 중인 광물공사 항의단(단장 강천구 개발지원본부장)이 호주 개발계획부 샘 하다드 차관과 리처드 피어슨 차관보 등을 차례로 면담하고 와이옹 유연탄 개발사업 환경영향평가를 재심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고 밝혔다.
광물자원공사(82.25%), SK네트웍스(8.5%), 경동(4.25%) 등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 소지쓰(5%)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와이옹 탄광은 유연탄 추정 매장량 1억5000만톤의 대형광산이다.
광물자원공사 등 우리기업은 1995년부터 이 탄광에 약 4000만 호주달러(약 450억원)를 투자해 왔으며 2015년부터 매년 500만톤씩 총 28년간 유연탄을 채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NSW주정부가 환경파괴를 이유로 채굴권을 불허하면서 사업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강천구 본부장은 이날 면담에서 이번 NSW주정부의 승인거부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승인거부를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공식서한을 주정부에 전달했다. 특히 철회 거부 시 법적소송 및 향후 투자계획 재검토 등의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NSW주정부는 이에대해 개발계획부가 지적한 ‘지반침하, 수질오염, 생태 및 유적지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보완해 재신청할 경우 재심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광물공사는 탄광을 개발해도 좋다는 내용의 호주 개발승인위원회(PAC)의 보고서를 근거로 주정부가 지적한 사항을 보완하는 작업에 들어갔으며, 빠른 시일내 사업 허가 신청을 다시 낼 계획이다.
한편 광물공사는 현재 호주에서 13개 사업에 투자 중이며 이중 6개 사업이 NSW주에서 진행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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