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젠 스마트파워다] SNS 업체들의 고민

 이른바 ‘TGIF(트위터·구글·아이폰·페이스북) 열풍’의 선봉장인 트위터는 요즘 M&A설이 파다하다. 구글 등 큰 기업과 협상설이 외신 보도를 통해 종종 나오곤 한다.

 전 세계 가입자가 1억명을 돌파한 트위터지만 뚜렷한 수익모델이 없기 때문이다. 가입자 폭증으로 서버 등 인프라 투자비용은 크게 늘어나는데 수익이 없다 보니 공룡기업의 먹잇감으로 전락할 위기에 내몰린 셈이다.

 이처럼 모바일 킬러 앱으로 떠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가장 큰 고민도 수익모델이다.

 현재 모바일광고 등으로 돈을 벌고 있지만 미미한 수준이다. 엄청난 사용자에 대한 미래가치를 보고 투자가 이어지지만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면 거품이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국내업체들도 고민은 마찬가지다.

 ‘모바일 NHN’으로 떠오른 카카오톡은 고민 끝에 KT와 협력해 ‘선물하기’ 서비스를 도입, 수수료 매출을 수익모델로 개발했다. 현재 월 10억원을 넘는 등 조금씩 수익이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미약한 실정이다.

 조만간 국내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면 이에 대한 서버와 유지보수 비용이 급증하기 때문에 새 수익모델 개발이 발등의 불이다.

 그나마 소셜커머스는 확실한 수익모델을 가진 비즈니스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1위 기업으로 부상한 ‘티켓몬스터’는 올해 들어 월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위메프·쿠팡 등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도 수십억원대로 수직상승했다. ‘카카오톡’의 선물하기 서비스까지 합치면 SNS의 수익원들이 모두 쇼핑으로 귀결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쇼핑은 이윤이 적어 매출 규모에 비해 실제 영업이익은 작아 실속이 없다는 비판도 높다.

 소셜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질 낮은 서비스도 도마에 올랐다. 콘도 이용권 등을 저가에 대량으로 판매하면서 유효기간 내 예약이 안 돼 피해를 본 사례가 대표적이다. 싼 가격에 현혹돼 구매했다 형편없는 음식이나 서비스를 받고 등을 돌리는 소비자도 크게 늘고 있다. 심지어 사기를 당해 경찰에 고발하는 사례까지 나타날 정도다.

 갑자기 사업이 번창하면서 경험이 적은 벤처기업들이 감당하지 못하는 사건·사고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닷컴열풍’ 속에서 신화를 개척한 인터넷기업의 노하우 전수가 절실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 ‘카카오톡’은 ‘한게임’ 신화의 주역 김범수 전 NHN 대표가 가세해 이 같은 노하우를 전수 중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기업의 인적·물적 투자 유치를 적극 활용할 것을 제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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