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라이 가츠오로 기우나.’
소니가 비디오게임과 소비자 가전 사업부문을 결합해 새로 만들 소비자가전&서비스그룹을 히라이 가츠오 플레이스테이션부문장에게 맡길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시각) 전했다.
소비자가전&서비스그룹의 무게와 히라이의 승진 등을 감안할 때, 그가 하워드 스트링어 최고경영자(CEO) 계승 후보로서 가장 앞서 달리기 시작했다는 것. 실제 히라이는 법률상의 대표자 역할까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히라이는 1984년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뒤 1990년대 초부터 플레이스테이션사업의 핵심 역할을 했다. 그는 앞으로 소비자가전&서비스그룹에서 TV, 디지털 카메라, 비디오게임 등 소니의 주력사업을 총괄한다.
반도체와 여러 컴포넌트사업을 다룰 프로페셔널&디바이스솔루션스그룹은 요시오카 히로시 선임부사장이 맡을 예정이다. 그동안 TV·DVD·블루레이플레이어·캠코더 등 소비자 가전사업을 두루 관장한 요시오카도 여전히 유력한 새 CEO 후보 가운데 하나다.
소니뮤직으로 입사한 히라이 가츠오가 소니의 일반적인 고위직 승진 경로를 걷지 않았다는 점에서 요시오카를 비롯한 여러 경쟁자가 추격에 나설지 주목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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