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할인카드, 전달사용액 · 할인 한도 · 할인상한 등 따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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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 가격이 폭등세다. 박봉에 시달리는 자가운전자에게는 주유때마다 적지 않은 스트레스다. 이런 고충을 일정부분 해소해 줄 수 있는 카드가 주유할인카드다. 많게는 리터당 100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문제는 ‘조건’이다. 각사는 주유할인카드를 고객 지갑속 여러 카드 중 대표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여러 조항을 뒀다. 소비자는 주유를 제외하고 얼마나 사용할지 그리고 할인금액의 상한은 얼마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롯데 드라이빙패스카드는 작년 9월 휘발유 가격 상승기에 출시, 상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8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특징은 전월 이용금액의 5%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가운데 할인한도의 상한을 두지 않았다. 대부분의 카드가 할인 상한을 뒀다는 것이 롯데카드 측 설명이다. 첫 달 발급실적이 2000매 수준이었으나, 이후 매달 꾸준히 늘어나며 올 1월에 5만장, 영업일수가 크게 줄어든 지난달에도 5만장 안팎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달 최소 이용금액 30만원 조건이 있다.

 모든 주유소에서 할인받는 범용카드로 삼성카드의 ‘삼성카앤모아’와 현대카드의 ‘현대카드O’ 상품도 있다. 삼성카앤모아카드는 카앤모아 멤버스 주유소에서 주유시 100원을 할인 받고, 일반 주유소에서는 60원 할인혜택을 누린다. 주유할인 서비스는 주유금액을 제외하고 전월 결제금액이 20만원 이상일 경우에 제공한다. 현대카드O 상품도 모든 주유소에서 리터당 60원 할인을 받는 가운데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이라는 조건이 달렸다. 이밖에 우리은행의 ‘뉴 우리V카드’는 모든 주유소 이용금액의 5%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백화점·대형마트·병의원 등과 통합해 할인한도가 1만원으로 제한된다.

 신한·하나SK·KB국민카드 등은 특정브랜드 주유소에서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특화카드를 내놓았다. 집 또는 회사 주변의 특정 주유소를 주로 이용시 적합하다. 신한 GS칼텍스 샤인카드는 GS칼텍스 주유소에서 리터당 최고 100원을 할인해준다. 다만 전월 주유이용금액을 제외하고 100만원 이상 사용했으면 리터당 100원을 할인받고 단계적으로 낮아져 전월 20만~30만원 이용했다면 리터당 60원 할인 받는다. KB국민카드의 ‘해피오토카드’와 하나SK카드의 ‘해피오토 프리미엄카드’는 SK주유소에서 할인 혜택을 누린다. KB국민카드 상품 경우 전월 30만원 이상 사용시 금액에 따라 리터당 60~100원 할인을 받는다. 하나SK카드는 휘발유를 기준으로 SK네트웍스 직영과 그렇지 않은 일반주유소에 따라 리터당 90원과 60원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이밖에 GS칼텍스 주유소 이용시 60원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는 ‘GS칼텍스 스마트 세이브카드’도 내놓았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할인 한도 등 할인조건에 대해서는 전면에 공개하지 않는다”면서 “얼마나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잔여 할인 가능금액 등을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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