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 백신을 위장한 변종 바이러스와 인터넷 사기(피싱)가 기승을 부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DDoS 공격으로 하드디스크 손상을 입은 피해신고 건수는 500건을 돌파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3·3 DDoS 대란 이후 전용백신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유포된 사례가 발견되는가 하면 보호나라 홈페이지를 사칭한 피싱사이트가 개설돼 이용자들에게 결제를 유도한 사례도 적발됐다고 8일 밝혔다.
또 하드디스크 삭제용 악성코드를 정상 보안패치 파일로 위장해 기관 또는 업체 내부의 패치관리시스템(PMS)을 통해 배포하는 신종 공격 사례와 알약 등 전용 백신으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유포된 사례도 발견됐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새로운 악성코드에 대해서는 보호나라(www.boho.or.kr) 또는 안철수연구소(www.ahnlab.com) 등을 통해 전용백신을 배포하고 있으며, 피싱사이트는 즉각 삭제조치를 내렸다. 또 패치관리서버, 백신서버 해킹 여부 모니터링을 강화해줄 것을 기관과 기업에 당부했다.
하드디스크 파괴 신고접수를 받고 있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118 상담서비스센터에는 ‘PC를 켜면 화면에 블루스크린이 뜨면서 작동이 되지 않는다’는 질문이 가장 많이 차지했다.
한편 악성코드에 감염돼 이번 DDoS 공격에 동원된 좀비PC 대수는 전날과 동일하게 7만7207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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