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사태 등 대외정세 불안에도 불구하고 IT 분야 수출이 17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2월 IT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4.8% 증가한 111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IT 수출 증가는 휴대폰·반도체 수출 확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36억7000만달러, 9.7% 증가)는 지속적인 단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와 시스템반도체 패키징 물량 증가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휴대폰(19억8000만달러, 5.7% 증가)은 스마트폰(8억3000만달러, 351.6% 증가) 수출 호조로 5개월 연속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패널(22억6000만달러, △3.2%)은 단가 하락과 EU 지역 수요 감소로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포함, 49억5000만달러, 6.0% 증가), 일본(6억4000만달러, 22.5% 증가), ASEAN(10억5000만달러, 6.2% 증가) 등 아·태지역과 중동(3억4000만달러, 27.8%), 중남미(6억7000만달러, 4.8%), 아프리카(5000만달러, 27.4% 증가) 지역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미국(12억6000만달러, -4.4%), EU(12억5000만달러, -8.8%) 등의 수출은 한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IT 수입은 IT 수출 증가율을 훨씬 뛰어넘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다행히 규모는 IT 수출에 못 미쳐 IT 수지는 흑자로 집계됐다.
IT 수입은 전자부품(33억6000만달러, 12.8% 증가), 휴대폰(4억3000만달러, 65.9% 증가) 부문 영향을 받아 전년 동월 대비 12.8% 증가한 58억5000만달러로 나타났다. IT수지는 전체 산업 흑자(28억5000만달러)를 웃도는 53억3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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