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3D 방식` 논쟁, 전 제품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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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셔터 글라스 방식 TV에 이어 모니터를 출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3D입체 방식을 놓고 전면전에 돌입했다. TV를 시작으로 모니터·PC 등 전 제품으로 라인업을 크게 늘리고 있다.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는 두 업체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셔터 글라스(SG)’와 ‘필름패턴 안경(FPR)’ 방식을 놓고 치열하게 대립각을 세워 왔다.

 SG방식을 고수하는 삼성은 해상도와 시야각 면에서 가장 진화한 기술이라며 ‘LED TV 신화’를 3D에서도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이에 맞서 LG전자는 ‘시네마 3D’를 대표 슬로건으로 TV를 시작으로 모니터·PC 등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으며 FPR방식이 편안함과 가격 면에서 강점을 가져 시장을 재편할 것으로 확신했다.

 삼성은 7일 SG방식 3DTV에 이어 같은 방식의 3D모니터를 이달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허브 기능을 강조한 싱크마스터 풀HD 3D LED 모니터 시리즈는 풀HD급 해상도와 초고속 주사율을 갖춰 풀HD 3D 영상으로 3D 콘솔게임이나 영화·스포츠와 같이 액션 장면이 많은 3D 비디오 콘텐츠 시청에 적합하다.

 액티브 방식으로 풀HD 3D 영상을 원본 해상도 그대로 재현해 주며 상하좌우 어느 방향에서든지 시야각 제약 없이 편안하게 3D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삼성은 2D 콘텐츠를 3D로 전환하는 기능과 최적의 3D를 느낄 수 있도록 3D 깊이감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했다. PC를 켜지 않고도 간편한 맞춤형 인터페이스로 방송정보 바로 찾기·스마트 검색·소셜 네트워크·삼성 TV 앱스 등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 기능도 지원한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김정환 전무는 “TV에 이어 모니터 등 다른 제품으로 라인업을 늘려 3D분야 선두 업체로 자리를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TV에 이어 모니터·PC 등으로 FPR방식 라인업을 늘리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LG는 FPR방식 TV를 국내 시장에 내놓은 데 이어 TV를 포함한 모니터를 미주와 유럽 시장에 올 상반기 안에 출시한다. LG전자 구주법인 측은 “빠르면 5월경에 23, 25인치 FPR방식 모니터를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며 “2D와 3D 전환이 가능하고 액티브 방식에 비해 가격이 40%싸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알려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는 이와 별도로 7일부터 KTX 서울역과 광명역사 내부에 가로 5m·세로 8.4m 초대형 배너광고를 내걸고 FPR 방식을 적극 홍보하기 시작했다. 광고물을 통해 올해 TV 전략제품인 ‘시네마 3DTV’ 브랜드 노출과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할 계획이다. ‘모든 화면이 3D’라는 주제로 시네마 3DTV는 물론이고 3D 노트북과 3D 모니터 등 각종 시네마 3D 제품에 대한 공동 마케팅도 추진한다. 또 이번 주안에 서울 도심과 주요 지점 등 9곳에 설치된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60초 분량의 홍보 영상물을 내보낸다. 이 영상은 어지럼증과 어두운 3D 화면, 무겁고 불편한 전자 안경 등 기존 SG방식이 가진 문제점을 모두 없앤 ‘시네마 3DTV’ 강점을 이해하기 쉬운 그림과 함께 설명한다. 한국마케팅 이태권 상무는“시네마 3DTV를 시작으로 전 제품군에서 FPR방식이 지닌 장점을 적극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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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셔터 글라스 방식 TV에 이어 모니터를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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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FPR 3D 방식 알리기에 두 팔을 걷어 붙였다. 서울역사에 설치한 LG 3D 광고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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