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 “올 반도체 설비 투자 역대 최고치”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파운드리와 낸드 플래시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설비 투자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세계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반도체 설비 투자 규모는 총 472억달러(약 52조609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2%나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2007년 464억달러를 뛰어넘는 규모다. 올해 반도체 설비 투자가 이처럼 상승하는 것은 대표적인 업체들이 설비 확충에 뭉칫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는 올해 역대 최고치인 78억달러를 투자하고, 인텔과 글로벌파운드리스도 각각 90억달러와 54억달러를 투입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설비 투자가 공급 과잉을 피하기 위해 기존 설비의 업그레이드에 집중되는 추세다. 실제 지난해만 해도 발광다이오드(LED) 분야를 중심으로 총 34개의 신규 라인이 착공에 들어갔지만, 올해는 신규 공장 구축 계획이 단 7곳뿐이다. 내년에도 신규 라인 건설 계획은 현재로선 4개에 그친다.

 SEMI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전세계 반도체 생산 능력은 매년 14~23%씩 늘어났었다. 그러나 올해는 9%, 내년에는 7% 정도 소폭 증가하는데 그칠 전망이다.

 SEMI는 현재 세계적으로 7개의 설비가 차세대 450㎜ 웨이퍼 라인 후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13년께면 이 가운데 첫 450㎜ 라인이 탄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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