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올해부터 4세대(G) 이동통신 설비 투자를 대폭 확대하며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태세다. 이를 통해 향후 4G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자국 독자 기술로 개발한 ‘TD-LTE’ 서비스를 국제 표준에 반영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의 주류로 올려놓겠다는 의지다.
6일 차이나데일리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왕 지안후 차이나모바일 회장은 최근 개막한 제11차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 참석해 조만간 TD-LTE 상용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인 차이나모바일이 중국의 최고 정치자문회의인 정협에서 TD-LTE 조기 상용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왕 회장은 또 일본 소프트뱅크가 연내 TD-LTE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당초 중국은 내년 중반까지 전국 단위에서 TD-LTE 서비스를 검증할 계획이었다. 왕 회장은 그러나 “이는 단순히 테스트 일정으로 잡았던 것일 뿐”이라며 “기술만 성숙된다면 언제든지 TD-LTE를 상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차이나모바일은 올초부터 상하이·항저우·난징·광저우·쉔젠·샤먼 등 6개 대도시에서 TD-LTE 광역 시범서비스에 착수했다. 1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도시당 100개 이상의 기지국을 설치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시범 서비스 대상에 7개 도시를 추가했다. 또한 지난달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발족한 ‘글로벌 TD-LTE 이니셔티브’를 통해 TDD 방식과 FDD 방식을 호환할 수 있는 휴대폰 개발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중국내 TD-LTE 설비 투자 규모도 급증할 전망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TD-LTE 설비 투자액은 1억달러로 작년의 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3억달러, 오는 20113년과 2014년에는 각각 6억 달러와 13억 달러로 매년 갑절씩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케빈 왕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현재 3개 사업자가 서로 다른 3세대(G) 이동통신 기술을 채택하고 있는 유일한 곳”이라며 “그러나 4G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모두 LTE로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모바일이 연내 TD-LTE 상용화를 추진하는 한편, 차이나텔레콤과 차이나유니콤도 각각 내년과 2013년께 LTE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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