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인터넷 버블’ 논란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가 연일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투자사인 제네랄애틀랜틱이 최근 페이스북의 지분 0.1%를 매입키로 하면서 이 회사의 기업 가치를 650억 달러로 평가했다고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전해지지 않았지만 제네랄애틀랜틱은 페이스북 직원들이 보유한 자사주 250만주를 블록(일괄) 매입키로 했으며,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고 CNBC는 덧붙였다.
페이스북의 기존 기업 가치는 500억 달러였다. 미국 골드만삭스와 러시아 투자사인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스는 지난 1월 페이스북에 5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 같이 평가했는데,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6주 만에 무려 30%나 치솟았다.
650억 달러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72조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액수다. 최근 인터넷 기업들의 기업 가치가 천정부지로 치솟자 이를 우려하는 경고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의 칼럼니스트 더프 맥도널드는 최근 칼럼에서 “인터넷 기업들에 ‘버블’`이 끼어 있다”고 지적하고 “월가와 벤처캐피털들은 투자결정의 안전문제나 건전성을 무시하고 늘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을 하기 때문에 항상 눈을 크게 뜨고 주의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1세대 닷컴신화의 중심인 구글의 최고경영자 에릭 슈미트도 지난달 스위스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등 SNS업체들에 대해 “명백한 거품 징조가 있다”고 말해 논쟁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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