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 온라인 고객잡기 불꽃 경쟁

온라인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증권ㆍ선물사 간 경쟁이 뜨겁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LIG투자증권, 한화증권, 유진투자선물 등이 잇따라 신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선보였고, KB투자증권도 HTS 기능을 개선했다.

이들 업체는 수요가 급증하는 차트 서비스, 테마주 서비스 등을 강화하고 반응 속도를 높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홈트레이딩(HTS)시스템과 홈페이지 개편 작업 등을 통해 조금이라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LIG투자증권은 지난 2일 창립 약 3년 만에 자체 HTS `매직플러스`를 도입하면서 국내외 300여종이 넘는 지표와 차트를 추가했다. 홈페이지 주식 주문화면도 이용자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확장형 플랫폼으로 개편하고 각종 리서치정보, 공시, 뉴스 등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검색 기능을 강화했다.

한화증권도 지난달 HTS 기능을 전면적으로 손 봐 3년만에 새 HTS `스마트원`을 선보였다. 여러 종목 주식차트를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차트 서비스를 추가하고 다양한 테마주 지수를 산출해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진투자선물은 3년 만에 기존 HTS를 보강한 `FX제일로Plus`를 출시하면서 반응 속도를 높이고, 일정 조건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매매되는 시스템매매 기능을 추가했다. 실시간 입출금, 환전시스템 개발해 거래편리성을 높였다.

이런 움직임은 `변하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최근 증권ㆍ선물 업계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문철호 한화증권 온라인사업팀장은 "고객의 관심을 끌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에 업체별로 HTS 기능개선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너도나도 하다 보니 사실상 기능상에 큰 차이는 없어지고 있어 최근에는 관심이 다시 한번 수수료로도 옮겨가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대신증권이 주식거래 수수료를 0.011%까지 내리면서 촉발된 온라인 수수료 인하전도 물밑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다. 수익성 타격이 불가피하지만 온라인 고객 한 명이 아쉬워서 추가 수수료 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신증권이 수수료 내린 이후에 수수료 인하는 거의 모든 증권사의 골칫거리가 됐다. 어떤 증권사는 아예 온라인 수수료를 무료로 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라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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