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디테일(detail)은 곧 규모(Scale)’라는 경영 메시지를 사내 직원들에게 2일 전했다.
박 사장은 “디테일과 스케일은 얼핏 보면 충돌하는 개념으로 여겨지지만, 디테일이야말로 스케일을 완성하는 디딤돌이자 버팀목”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달 광명역에서 발생한 KTX 탈선사고는 선로전환기의 너트 하나가 잠겨 있지 않아 발생한 사고”라며 “디테일에 소홀해 벌어졌던 사건과 사고는 수없이 많다. 디테일은 스케일이 커지면 커질수록 그 스케일을 떠받치는 기둥이 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지사업이야말로 디테일이 곧 스케일인 대표적인 사업으로 작은 이물 하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부르는 만큼 디테일 경쟁력을 삼성SDI의 기본으로 삼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강철나비라고 불리는 세계적 발레리나 강수진은 무대 위에서는 사뿐한 나비처럼 보이지만 강철을 담금질하듯 작은 근육 하나하나까지 단련해 디테일까지를 세세히 신경 쓴다”며 “삼성SDI의 비전을 위해 디테일을 완성하자”고 주문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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