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발광다이오드(LED)조명을 활용해 친환경 주택을 개발하는 ‘지브라(ZEBRA)’ 프로젝트를 지난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는 높은 에너지 효율을 가진 주택의 경제성을 테스트하는 것으로 각기 다른 방식의 친환경, 에너지 절감 기술을 동일한 크기의 2개 건축물에 적용해 해당 기술의 적합성을 검증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9월 자사의 조명용 LED 제품인 아크리치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2개 동의 프로젝트 하우스에는 미국의 몰렉스에서 개발한 히트펌프 내장형 주거환경 관리 시스템과 주거용 LED 조명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몰렉스는 아크리치를 적용한 교류전원용 LED 조명 모듈 RM2, PM3 제품을 기반으로 조명 모듈을 개발해 기증했다. 양사는 2년 동안 LED조명의 효율성을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할 계획이다.
서울반도체는 기존 형광등 대비 약 86%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일반조명을 사용하는 경우 약 920와트(W)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LED 조명은 약 124W로 충분하다. 테스트 하우스의 부엌에 설치한 21개의 LED 조명은 형광등 대비 49fc(foot-candles)의 광도를 제공하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84W에 불과하다. 이는 기존 조리대에서 사용되던 조명 전력보다 73%가량 적은 양이다. 서울반도체는 편안하고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크리치 교류전원의 장점이 빛을 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몰렉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고민한 부분이 에너지와 비용 절감 효과를 내는 데 적합한 LED 광원을 선정하는 것”이었다며 “교류 전원을 통해서 작동하는 아크리치는 전력의 변환 과정이 없기 때문에 한층 더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다. 외부 부품이 필요 없어 LED 조명 모듈의 가격도 대폭 낮출 수 있었다”고 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미래주택 프로젝트로 LED의 효과가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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