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2년 연속으로 중국의 제1 인터넷 검색업체 바이두(www.baidu.com)를 위조·해적 상품을 다루는 ‘악명 높은 사이트’로 분류했다. 미 산업계가 의회에 ‘불량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대한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등 미·중 간 경제외교 본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엿보였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두는 위조·해적 상품이 많아 미 무역대표부(USTR)의 ‘악명 높은 마켓(notorious markets)’ 목록에 2년째 올랐다.
특히 USTR는 바이두를 불법 자재(상품)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전자상거래 협력업체 등과 깊게 연루된 온라인 서비스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바이두는 최근 ‘중국 내 방문자 수 1위’에 오르는 등 세계 10대 인터넷 사이트 반열에 들었다. 바이두의 기세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인터넷 검색 사전검열행위를 피해 홍콩에 우회 경로(사이트)를 마련한 구글의 중국시장 지배력이 위축된 결과로 보였다.
USTR은 매년 발표하던 ‘악명 높은 온·오프 마켓 목록’을 2개월이나 앞당겨 공개해 중국 정부를 향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미 상공회의소도 “의회가 미국에서 위조·해적 상품을 파는 외국계 웹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해 미 법원에 새로운 권위를 부여하는 법률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거들어 미·중 간 인터넷 통상 환경에 긴장을 조성했다.
USTR 측은 또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의 하이롱PC몰과 같은 사업자가 불법 운용체계(OS)와 소프트웨어를 미리 설치한 컴퓨터를 판매했으며 러시아에서도 해적판 음악(음원)을 파는 웹사이트들이 있다”고 적시했다. USTR은 “에콰도르, 파라과이,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홍콩, 인도, 우크라이나, 필리핀, 태국, 멕시코, 파키스탄, 콜럼비아에도 ‘악명 높은 마켓’이 있다”고 밝혔다.
미 상공회의소의 인터넷 위조·해적 관련 선임 디렉터인 스티븐 텝은 “(인터넷 위조·해적 상품 관련) 마켓을 운영하는 범죄자들이 미국의 창의력과 혁신성의 정수를 훔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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