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 이어 국내에서 생산되는 에어컨의 에너지효율이 세계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관리공단은 1일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에너지라벨링제도 이행협약인 IEA 4E가 에어컨 에너지효율에 대한 국가 간 비교를 실시한 결과 한국 제품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가 간 비교는 IEA 4E에 가입한 11개 국가 중 9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 에어컨이 에너지효율 및 최저소비효율기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으며 캐나다·유럽연합(EU)·호주 제품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도 IEA 4E는 한국산 냉장고가 국제사회에서 가장 평균적으로 에너지효율이 높은 것(단위소비전력량이 가장 적음)으로 발표한 바 있다.
1L당 연간소비전력량 비교에서는 한국산 냉장고가 미국(에너지스타)·캐나다·호주·EU에서 생산한 제품보다 효율이 뛰어났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에너지효율 상위 25% 제품에만 에너지스타 로고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어 격차는 사실상 더욱 크다는 설명이다.
IEA 4E는 기기·설비 에너지효율 향상을 목적으로 각 국가의 에너지라벨링제도 정책을 국제프로젝트화해 가전기기에 대해 효율비교 분석을 위한 매핑 및 벤치마킹 국제프로젝트(Annex) 활동을 2008년부터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IEA 4E의 분석 자료는 각 나라마다 상이한 에너지효율 측정방법에 대해 공통 보정을 통한 객관적으로 국제비교가 가능한 수치로 환산 후 발표하기 때문에 신뢰성 또한 높다는 평가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에어컨·냉장고의 에너지효율 향상의 성공적 결과는 정부의 지속적인 최저소비효율기준 및 에너지소비효율등급기준 강화를 통해 우리나라 가전업체들의 기술개발 노력으로 인해 에너지효율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진 결과”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효율기준 강화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기준을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용어설명
IEA 4E: IEA의 에너지라벨링제도 국제프로젝트 수행을 위한 이행협약으로 한국·미국·캐나다·호주·영국·프랑스·스위스·오스트리아·네덜란드·덴마크·남아프리카공화국 등 11개국이 가입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참여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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