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하나금융은 24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김 현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추대했다. 김 회장의 연임은 내달 9일 주주총회 소집을 위한 이사회에서 공식 발표되고, 같은 달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하나금융이 출범한 2005년 12월부터 회장직을 맡아온 김 회장은 2008년 연임됐으며, 이번에 한 차례 더 연임된다. 하나금융 이사회가 최근 확정한 ‘지배구조 규준’에 따르면 하나금융 최고경영자(CEO) 등 등기이사 연령은 만 70세로 제한되고 종전 3년으로 돼 있는 CEO 임기도 올해부터는 첫 임기만 3년으로 하고 연임때에는 1년씩 연장된다. 이 규준을 적용하면 내달 임기가 끝나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부터 1년 단위로 이사회 등의 검증을 거쳐 만 70세까지 연임할 수 있다.
김 회장의 연임으로 외환은행 인수 작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최근 자회사 배당과 유상증자 등으로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확보했으며, 다음달 2일 또는 16일 열리는 금융위원회 정례회의에서 금융당국의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아울러 내달 임기가 끝나는 사장과 행장 선임을 위한 경영발전보상위원회도 가동하고 있으며, 현 김종열 사장과 김정태 행장의 연임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김승유 회장은 경기고와 고려대 상대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하나은행 설립 때부터 참여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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