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스마트패드 수요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낸드 플래시 시장이 올 하반기께면 ‘붕괴’ 수준으로 추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주요 낸드 플래시 업체들이 잇따라 생산 능력을 확대하면서 조만간 공급 과잉으로 인한 가격 폭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치킨 게임이 전개되면서 선두권 업체들의 미세 공정 전환 경쟁도 한층 가열되고 있다.
22일 EE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제집적회로컨퍼런스(ISSCC)에 참석한 오브젝티브-어낼리스트 짐 핸디 애널리스트는 “올 하반기 낸드 플래시 시장의 붕괴를 예상해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시바·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선두권 업체들이 줄줄이 신규 라인을 건설하면서 생산 능력 과잉과 가격 급락 현상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싱가포르의 낸드 플래시 신공장 양산을 서두르고 있고, 도시바는 ‘팹5’ 신설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또한 ‘16라인’으로 명명된 낸드 플래시 신공장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거의 변동 없었던 낸드 플래시 평균가격(ASP)은 올 4분기부터 폭락세를 연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기가바이트당 1.6달러 수준인 낸드 플래시 ASP는 내년 중반께 0.65달러 수준으로 폭락할 것으로 관측했다. 선두권 업체들의 양산 경쟁과 함께 치킨 게임 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미세 공정 전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로선 도시바-샌디스크 진영이 24나노 낸드 양산 라인으로 선두에 있지만, 최근 마이크론이 반격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번 ISSCC 행사에서 64Gb 20나노 낸드 플래시를 선보이고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이닉스는 26나노, 삼성전자는 27나노 고집적 제품을 각각 내놓으며 양산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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