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위권 태양광 기업 `무서운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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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객들이 GCL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중국과 대만에서 중위권 태양광 업체들의 약진이 무섭다. 선텍파워홀딩스·잉리솔라 등 선두권 업체를 추격하는 후발주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규모의 경쟁을 펼치기가 더욱 힘겨워지는 모습이다.

 22일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개막한 2011 상하이 국제태양에너지전시회에서는 네오솔라파워와 솔라기가에너지·제션솔라 등 신규 업체들이 대거 증설계획을 밝혔다.

 네오솔라파워는 대만 신주지역에 위치한 태양전지 업체로 2006년 설립 이후 4년만인 지난해 말 820㎿의 생산능력을 달성했다. 이날 전시회에서 퍼펙트셀과 슈퍼셀 등 고유의 태양전지 브랜드를 공개한 네오솔라는 올해 480㎿를 증설해 연말 1300㎿의 생산능력을 달성할 계획이다.

 스테판 치앙 네오솔라 세일즈 매니저는 “최근 대만 남부 타이난 지역에 3400㎿ 규모 공장을 완성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장비를 설치해 생산능력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한국 모듈 업체들과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솔라기가에너지는 2006년 중국 진주시에 설립된 업체로 지난해 말 기준 300㎿의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이를 600㎿까지 늘릴 계획이다. 600㎿는 글로벌 태양광 업체들과 비교했을 때는 크지 않은 규모지만 대기업을 포함해 올해 국내에서 증설계획이 600㎿를 넘는 업체가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무시할 수 없는 규모다. 이밖에 장수성에 위치한 제션솔라가 올해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500㎿로 증설하기로 하고 황하솔라가 2015년까지 1000㎿ 증설계획을 밝히는 등 이번 상하이 전시회에서는 중국과 대만에서 온 다수의 태양광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보다 더 큰 부스를 마련하고 홍보에 열을 올렸다.

 지영승 솔라앤에너지 이사는 “중국 글로벌 태양광 기업들은 내수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자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다”면서 “국내 태양광 기업들이 힘겨운 규모의 경쟁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시회에 참가한 중국 태양광 업체들은 증설 계획을 밝히며 태양전지 생산능력 ‘1기업 2GW 시대’를 예고했다.

 선텍파워는 지난해 말 1.6GW인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올해 말 2.5GW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텍은 차세대 고효율 태양전지인 플루토 생산능력도 현재 250㎿에서 연말 450㎿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일반 전지와 플루토를 더할 경우 올해 생산능력이 최대 3GW에 이를 전망이다.

 지난해 태양전지 판매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JA솔라도 1.6GW인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올 연말 2GW까지 늘릴 예정이며 대만에 본사를 둔 모텍도 현재 1.2GW인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1.8GW까지 늘려 2GW급 생산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캐나디안솔라는 현 800㎿인 태양전지 생산능력을 6월까지 1.3GW로 늘리는 한편 1.35GW 모듈 생산능력은 연말까지 1.9GW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날 전시회에는 전세계 60여개국에서 1800여 태양광 업체가 참가해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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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리솔라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태양전지와 모듈, 태양광 자전거 등 다양한 태양광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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