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년째를 맞이한 STX는 올해를 제2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신 시장 개척과 신성장동력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잡이에 나섰다.
지금까지 그룹의 성장을 이끌어온 조선·해운부문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어 향후 10년을 책임질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다.
이와 관련, STX는 북미·중동·호주·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에 대한 진출을 강화하고 에너지·건설·플랜트 등 신사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가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STX는 제2의 도약을 위한 출발선상에 서 있다”며 “새로 진입한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하고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TX의 신규 시장 개척과 관련, 주목해야 할 지역은 아프리카와 중동이다. 지금까지 조선·해운 사업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뤄온 STX에게 이들 국가는 제2의 바다와 다름없다.
STX는 지난해 12월 가나 주택단지 건설 프로젝트 기공식을 갖고 10조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본 궤도에 올렸다. 가나 주택건설 프로젝트는 국내업체가 해외 단일 사업으로 수주한 공사 가운데 최고 금액을 기록한 사업이다.
증동지역에는 지난 2009년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신도시 자잔 지역에 2200억원 규모의 철강 플랜트를 수주하며 첫 발을 내디뎠다. 이어서 지난해 초 이라크와 총 6조8000억원 규모의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복합화력발전소·복합석유화학단지 및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양해각서를 연달아 교환했다.
더욱이 모든 사업을 턴키방식으로 추진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추진될 사업을 유치하는데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가다.
플랜트·건설 사업과 함께 해외자원개발 사업은 STX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았다. 2006년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한 STX는 이듬해 쉘과 해상 탐사광구에 대한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2008년 2월에는 한국가스공사와 함께 한국컨소시엄을 구성,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에 진출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미국 알라바마주의 생산유전 지분과 운영권을 약 600억원에 인수했다.
또한 캐나다 엔카나와 약1740억원에 캐나다 북서부에 위치한 맥사미시 가스 생산광구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TX는 특히 지금까지 컨소시엄 구성 및 선진국 자산 취득 등 자원개발에 있어 안정적인 전략을 취해왔으나 자원개발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 대한 진출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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