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최근 한국·대만의 대형 전자 업체들이 태양광 모듈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태양광 모듈 생산이 아시아 지역에 집중화되는 추세다. 한국·대만 업체들은 반도체·LCD에서 쌓은 양산 기술을 태양광 모듈 생산 경쟁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 업체인 IMS리서치에 따르면 올 연말 전 세계 태양광 셀 생산량 가운데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85%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근래 태양광 모듈 시장의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LG·AUO·TSMC 등 거대 반도체 업체들이 잇따라 양산 투자를 선언하며 시장에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 현상은 대규모 양산 능력을 보유한 이들보다 중하위권 업체에 더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대만 AUO는 최근 선파워와 합작 투자를 통해 1.4GW급의 셀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또한 삼성정밀화학은 얼마 전 MEMC사와 폴리실리콘 생산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고,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박막형 및 결정질 실리콘 방식의 태양광 셀을 모두 양산하기로 선언했다.
샘 윌킨슨 IMS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한국·대만 업체들의 자금력과 양산 기술을 감안할 때 이른 시일 내 저렴한 비용에 대규모 생산 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경쟁사들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생산량 가운데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가까이 육박했고, 앞으로도 더욱 상승할 것으로 IMS리서치는 내다봤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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