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년간 의사들의 상징이던 ‘청진기’가 의료와 IT 융합기술 발달의 영향으로 ‘휴대형 초음파 진단기’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GE헬스케어코리아는 21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호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초소형 초음파 진단기인 ‘브이스캔’을 990만원 가격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로랭 로티발 GE헬스케어 사장은 “이제는 구급차 안에서 초음파 진료가 가능하다”며 “게임기 같은 초음파 기기가 의사와 환자 간 상호소통을 가능케 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3.5인치 모니터를 통해 장기영상과 혈류영상 이미지를 볼 수 있는 브이스캔은 심장의 소리를 듣기만 할 수 있는 것에서 한 발 나아가,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임산부 뱃속 태아의 위치, 태아의 심장 동작상황을 보다 자세히 파악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촬영한 초음파 영상을 게이트웨이를 통해 담당 의사의 PC로 전송시켜 보다 세밀한 진찰을 받을 수 있다.
GE헬스케어 측은 모바일 초음파 기기가 전국 1900개 보건소 및 1200개 보건지소에 설치되면, 원격의료가 지금보다 한층 활성화 되면서 의료비용은 15% 절감하고, 의료접근성은 15%가량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공하 GE헬스케어코리아 상무는 “응급상황 발생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환자 상황을 체크할 수 있어서 응급처치가 가능하다”며 “왕진 의료서비스가 활성화 된 일본의 경우, 왕진 서비스에서 그 효과가 검증됐다”고 설명했다.
신상도 서울대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의료현장에서 연간 19만명에 달하는 중증 외상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지가 요구된다”며 “이 제품이 응급현장 또는 구급차에 사용되면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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