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시대의 인재는 하늘(天)같이 활짝 열린 사고력인 창의력, 땅(地)과 같이 단단한 전문적 기반인 전문성, 남과 함께(人) 더불어 사는 능력인 인성을 갖춘 ‘천지인’이어야 합니다.”
세계적인 교수법 권위자로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불리는 조벽 동국대 석좌교수(55)가 최근 교과부·전경련·직업능력개발원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33회 미래인재포럼’에서 한 말이다.
그는 ‘인재혁명:글로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양성 전략’ 강연에서 천지인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21세기형 교육’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학생의 암기력과 사고력 등 인지적 능력에만 초점을 맞춘 교육이 20세기형 교육이라면, 인지적 능력 이외에 창의력과 인성을 두루 포함하는 포괄적이고 과학적이며 인본주의적인 교육이 21세기형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교육 개혁은 모든 학생이 새로운 글로벌 시대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21세기형 교육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면서 “공부와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교육체계를 재건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미래의 인재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은 지금과는 다른 새롭고 색다른 세상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미래 인재를 위해 교육에 대한 새로운 사고방식의 틀을 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는 사교육비와 입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 개혁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교육 개혁은 사교육비와 입시 문제가 없는 나라에서도 추진하고 있는 전 세계적인 것이라고 조 교수는 지적했다. 또 물가와 부동산에 치중한 경제정책이 성공할 수 없듯이, 사교육비, 입시에 매달린 교육정책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가 돈의 흐름에 집중해야 하는 것처럼, 교육도 지식인의 유통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평생직장’의 시대인 구시대에서는 공부에서 일로 순차적으로 연결돼 대학 입학이 최종 목적지가 됐으나, 새시대는 ‘평생교육’의 시대로 일(직장 열 한 번, 직업 네 번 바꿈)과 공부를 항상 병행해야 하므로 대학 입학은 시작에 불과하며 학력이 실력이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
따라서 유치원·초·중·고·대학에 집중돼 있는 단절된 교육정책에서 시·공간을 확대해 집(준비)-유치원·초·중·고·대학(양성)-직장·사회(활성)가 통합된 교육정책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교수는 현재 동국대 석좌교수와 미국 미시간공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특히 학교 부적응 학생을 예방하고 치유하는 ‘Wee사업’의 센터장(부산서부교육지원청)을 역임하는 등 교육자로서 봉사와 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그는 미국 위스콘신대 기계공학 학사, 노스웨스턴대 기계공학 석·박사를 마쳤다. 미시간공대 혁신센터 소장, 한국공학교육학회 부회장, 대통령 직속 국가인적자원위원회 운영위원 등을 역임했다. 미국과학재단(NSF) 연구상, 미시간공대 최우수 교수상, 미시간주 최우수 교수상, 미국 공학교육학회(ASEE) 교육자상, 한국공학한림원 해동상 등을 받았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