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에서는 풀 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개발하지는 않을 계획입니다.”
올림푸스 본사 상품기획부에서 렌즈교환식 카메라를 담당하고 있는 스기타 아키히코 부장은 최근 방한한 자리에서 고급 DSLR 카메라로 통하는 풀 프레임 방식의 카메라를 미러리스로 개발할 계획은 없다고 못박았다. 미러리스 카메라 본연의 장점에 충실해 제품 완성도를 높여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풀 프레임 카메라란 디지털 카메라의 필름 부분에 해당하는 촬상소자에 화상이 맺히는 비율이 100%인 기기를 말한다. 동일한 화소의 CCD라도 프레임에 75%만 맺히는 화상과 풀 프레임으로 맺히는 화상은 사진 품질에 차이가 있다.
스기타 부장은 “풀 사이즈가 좋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를 만들려면 렌즈가 상당히 커진다”며 “밸런스면에서 최적화된 엔진, 렌즈, 센서를 쓰는 것으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렌즈는 물리적 구조상 작게 만드는 것이 한계가 있다”며 “렌즈교환식 카메라 중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일본, 대만, 홍콩,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이미 4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DSLR 카메라 시장) 역전이 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키다 부장은 콤팩트카메라와 DSLR카메라의 틈새를 공략한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 대해 “올림푸스나 파나소닉 두 회사만 했다면 상당히 작은 시장이었을 것”이라며 “소니, 삼성, 캐논, 니콘 등이 추가 진입해 고객의 폭이 넓어지고 시장이 활성화돼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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