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폭설로 인해 피해 곳곳에 생겨

부산과 경남·경북에 큰 눈이 내리면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휴교령이 내려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특히 눈을 보기 힘든 부산과 17년 만에 최대 적설량을 기록한 경북지역은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퇴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지는 등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부산은 1904년 기상청 관측 이래 8번째로 많은 6.8㎝를 기록했다.

경북지역도 포항이 17.4㎝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영덕 15㎝, 경주 14.3㎝ 등의 적설량을 보였고 대구는 7.8㎝를 기록했다.

대구는 1994년 2월 11일 17㎝를 기록한 이후 2월 적설량으로는 17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 오후 3시 현재 밀양 11.5㎝, 북창원 14.6㎝, 양산 12.1㎝, 김해 11㎝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도로 통제도 잇따랐습니다.

부산은 산성도로 10㎞ 구간 등 아침 일찍부터 시내 도로 20여곳이 통제됐고, 만덕 1터널과 백양터널 등도 양 방면이 통제되면서 큰 혼잡을 빚었다.

또 울진에서 삼척까지 7번 국도 10㎞ 등 경부 도내 국ㆍ지방도 19곳도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부산과 경남·경북 지역 각급 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부산은 대저초등학교 등 6개 초등학교가 휴업하고, 143곳의 초등학교가 학교장 재량에 따라 단축수업을 했다.

경북의 경우 9개 시·군의 70개 초·중·고교가 폭설로 휴업 또는 부분휴업 조치를 했다.

교통사고도 속출했다.

부산에서는 모두 5건의 눈길 교통사고로 8명이 다쳤으며, 34건의 낙상사고가 발생해 34명이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부산시는 재해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전 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려 제설작업에 돌입했다.

경북도도 제설장비 등 460여대의 장비와 공무원과 군인 등 2천여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였다.

대구시 역시 2천여명의 인력과 70여대의 장비 등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많은 눈으로 원활한 제설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준석기자(junlee@di-foc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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