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원장 박석재)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15일 오전 10시 44분부터 56분 사이에 플레어 폭발(X2.2)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태양 폭발은 X등급의 강력한 폭발로 B, C, M, X 등급 가운데 가장 상위에 올라있다.
플레어 현상은 태양 표면의 폭발로 인해 빛의 속도로 X선이 지구에 도달하는 현상이다. 이번 태양폭발은 지구의 전리층에 영향을 줘 아마추어무선통신 등 단파통신이 한동안 두절됐다.
이번 폭발현상의 특이한 점은 태양대기물질방출(CME)이 함께 발생했다는 것이다. CME은 태양폭발 시 발생하는 고속의 플라즈마입자로 지구에 도달하기까지 1~2일 정도 소요된다.
한국천문연구원에서 개발한 우주환경예보모델에 따르면 이 태양 플라즈마는 초속 900㎞속도로 지구를 향하고 있으며 한국시간 17일 밤에서 18일 새벽 사이 지구에 도착할 것으로 예측했다.
태양 플라즈마 입자가 지구에 도달하게 되면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쳐 전파교란(통신 잡음 증가)이나 인공위성 운영 장애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일상생활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천문연은 예측했다.
X등급의 태양폭발은 지난 2006년 12월 발생한 적이 있다. 이 때 역시 단파통신 장애가 보고됐다. 주목할 점은 이번 폭발이 2012년 예상되는 24번째 태양흑점주기까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다.
이번 폭발로 인한 전리층 교란은 위성통신에 영향을 주고, 특히 GPS 등 위성항법시스템을 활용한 정밀 측위(지구상 위치측정)에 오차를 유발할 수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