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조립PC가 잘 나간다. 졸업?입학 시즌인 데다 CPU 제조사가 새 제품을 내놓으면서 판매량에도 탄력이 붙은 것. 지마켓 조립PC 판매 자료를 보면 지난해 10월보다 아카데미 시즌이 시작된 12월과 새로운 CPU가 나온 올해 1월 판매량이 21%까지 늘었다.
눈길을 끄는 건 코어i 시리즈다. 1월 조립PC 판매량 가운데 코어i3과 5, 7 점유율이 30%에 가깝다. 물론 아직까지는 코어2듀오 비중이 가장 높지만 추세로 보면 점점 떨어지는 반면 코어i 시리즈는 증가세다.
증가세가 가장 큰 건 코어i3다. 지난해 3분기까지만 해도 코어i3의 점유율은 4%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1월로 넘어오면서 5~6% 늘어난 12%로 올랐다. 오는 3월 2세대 코어i3이 나오면 점유율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상승폭은 작지만 코어i7도 마찬가지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점유율은 3% 미만이었지만 2세대 코어i7이 나오면서 5%로 늘었다. 테라 등 고사양을 요구하는 온라인 게임이 나오면서 코어i7 수요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조립PC 판매량 증가는 아카데미 행사라는 시기성과 신제품 출시가 맞물린 결과다. 물론 신제품이 나오면 으레 잘 나가는 건 기존 제품이다. 인텔이 2세대 코어i 시리즈를 처음치곤 워낙 가격 경쟁력을 높여 내놓기도 했지만 신제품 출시로 인한 기존 코어i 시리즈 가격 하락 덕을 많이 본 것으로 보인다.
이런 배경 덕에 지난 2월 1일 6시리즈 칩셋 오류 문제로 2세대 코어i 시리즈 판매량이 주춤한 상태인 데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론 성장세를 나타낸 걸 알 수 있다. 지마켓 PC팀 이동익 팀장 역시 "(칩셋 오류 문제가 잠잠해지고) 2세대 코어i 시리즈 가격이 떨어지면 교체수요를 더 불러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요즘 조립PC의 또 다른 트렌드는 애프터서비스(A/S)다. 조립PC에 쿠폰을 함께 담아 조립 제품이지만 A/S를 보장하는 방식이 인기다. A/S 쿠폰 가격은 보통 2∼3만원 사이다. 쿠폰을 구입하면 24시간 고객상담센터 방문 설치와 3년 방문, 원격 A/S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이 팀장은 "조립PC 판매점은 A/S 쿠폰 방식을 도입해서 신뢰도와 제품 안전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립PC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지금이 제격이다. 졸업·입학 시즌에 맞춰 사은품을 제공하거나 가격 할인, 적립 행사가 많이 열려 다른 때보다 좋은 조건으로 원하는 제품을 살 수 있다. 지마켓에서도 오는 3월 31일까지 조립, 적립 행사를 진행 중이다. 소비자 구매 등급에 관계없이 매일 3번 응모할 수 있는 6% 할인 쿠폰 증정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쿠폰에 당첨되면 노트북과 PC를 15만원까지 싸게 살 수 있다. 다만 와이브로 상품은 제외다. 자세한 내용은 지마켓 쿠폰 이벤트 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2월 28일까지 `으랏차차 새출발 행사`도 진행 중이다. 횟수에 관계없이 구매 금액의 3%를 현금으로 돌려주고 무료 배송과 무료 반품 쿠폰 5,000장도 나눠준다. 주위 사람 10명과 함께 팀을 만들어 제품을 사면 가장 많이 산 팀을 뽑아 장학금 총 1,000만원을 제공한다. 자세한 내용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Buzz 한만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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