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연, 지자체 4곳에 디젤하이브리드버스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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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계연구원(원장 이상천)과 대한석유협회(오강현 회장)는 15일 대우버스 울산 공장에서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를 서울 금천구청, 부산시, 대구시, 대전시에 각각 1대씩 인계한다.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는 국내 최초로 실 도로주행용으로 개발됐으며, 각 지자체의 운영 계획에 따라 부산시에서는 시내버스로, 대구시, 대전시, 서울 금천구청에서는 각각 컨벤션센터(EXCO), 장애인연합회, 복지센터의 셔틀버스로 운행할 예정이다.

 운행 성능 점검은 각 지역 소속 대학의 전문가들이 맡는다.

 석유협회가 예산을 지원하고 한국기계연구원이 총괄해 지난해 5월부터 대우버스와 공동 개발한 디젤 하이브리드버스는 두산 인프라코아의 유로(EURO) 5 최신 클린디젤 엔진과 미국 이튼사의 전기구동 시스템을 장착한 세계 최고 수준의 병렬식 버스다.

 기존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에 비해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20% 이상 줄고, 연비는 40% 이상 향상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오는 6월까지 좌석버스 형태의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 4대를 추가로 제작해 과천, 부산, 대구, 여수에 보급할 예정이며, 디젤 하이브리드 버스의 성능 향상과 주요 부품 국산화를 위해 계속 연구할 계획이다.

 연구책임자인 한국기계연구원 정동수 그린카연구센터장은 “이번 인계식은 CO₂저감과 연료 절약, 그린카 국제 경쟁력 향상이라는 세 가지 목표 실현을 위한 첫 걸음”이라며 “지구온난화와 고유가 대책 마련은 물론 정부의 ‘그린카 4대강국 진입’이라는 목표에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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